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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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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점거에 최고회의 '진통'‥탈당 이수진 "이재명 거짓말"

노웅래 점거에 최고회의 '진통'‥탈당 이수진 "이재명 거짓말"
입력 2024-02-23 11:42 | 수정 2024-02-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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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평소처럼 국회 본청에 있는 당대표 회의실이 아닌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렸습니다.

    노웅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것에 반발해 국회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하자 장소를 옮긴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노웅래 의원께서 공천 결과에 좀 마음 아픈 일이 있으셔서 회의실을 점거하시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당사에서 회의를 하게 됐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노 의원은 자신만 재판을 받고 있는 게 아니라고 이 대표를 간접 겨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금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저 혼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저 혼자만 전략지역으로 한다는 거는 이건 명백히 고무줄 잣대입니다."

    당대표실을 점거한 노 의원을 배경으로 일부 기자들이 방송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서울 동작을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된 것에 반발해 친명계였던 이수진 의원이 탈당하며 이 대표를 직격하는 등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공천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여론조사업체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정필모 중앙당 선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퇴론도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하는 분들 계시다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공천 평가에는 동료의원 평가도 반영된다며, 하위 20%에 속하는 낮은 평가를 받은 의원 중엔 동료 의원의 평가를 0점을 맞은 사람도 있는 걸로 들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동료의원들의 평가, 그거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아마 짐작하실 수 있을 분이시기도 한 것 같아요. 0점.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해요. 동료의원들이 그렇게 평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설명은 오히려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공관위원장만 볼 수 있는 점수를 이 대표가 확인한 것 아니냐, 낮은 평가를 받은 비주류 의원들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건데 이 대표 측은 ‘0점 의원’ 발언에 대해 "기자에게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른바 '비명 찍어내기' 논란에, 경선 및 전략지역구 지정 과정에서의 불투명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민주당 공천 파동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현역 의원 물갈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옹호론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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