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공천과 경선에서 이른바 '현역 불패'가 이어진다는 지적에 "(현역에게) 30%를 깎았는데, 이기지 못하는 신인이라면 본선 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발표한 룰은 중진들에게 굉장히 불리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 그 아비규환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금의 현역들"이라며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보면 상당 부분 많은 쇄신이 있을 것"이라며 "조용한 공천이라 감동이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우리의 조용한 공천은 보이진 않지만, 많은 분의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어떤 지역들은 현역이 35%의 감산을 받고, 신인이면 10~15%의 가산을 받는다"며, "그런데도 신인이 현역을 이기지 못했다면 그 신인의 본선 경쟁력을 저희들이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히 의정 활동을 잘 해왔고 지역에서도 훌륭한 일꾼으로 평가받는 분들이 현역이란 이유로 기계적으로 교체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서울 강남·서초 등 우세지역 공천과 관련해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추천제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선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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