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다 진짜! 귀령아" 정치권 소환된 차은우..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YTN 앵커 출신인 안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입당한 뒤 유튜브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도봉갑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안 부대변인이 공천되면서 이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이 "도봉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후보를 내리꽂았다"고 비판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안 부대변인의 과거 유튜브 출연이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1년 전 동아일보 유튜브에 나온 안 부대변인이 '외모 이상형 월드컵'을 하면서 어떤 사람이 거론돼도 이재명 대표를 꼽던 모습이었습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유튜브 '기웃기웃' (2023년 2월)]
(외모 이상형, 이재명 대 문재인. 하나둘 셋) 이재명!
(이재명 대 조국. 하나둘셋!) 이재명!
(이재명 대 차은우. 하나둘셋!) 이재명!
(아이, 이건 아니다 진짜! 차은우는 아니지, 귀령아!)

농담 섞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민주당 공천이 이른바 '친명' 인사를 우대하고 있다는 논란과 맞물리면서 일부 여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겁니다.

안 부대변인은 지난해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혁신 공천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논란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참전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인 반면, 자신은 당 주류에 비판적이었던 김재섭 후보를 1호 공천했다고 강조하며 김 후보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만약 국민의힘의 후보 중에서 제가 차은우씨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다..왜냐하면, 아주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거거든요."

안 부대변인의 공천 이유에 대해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언론계 출신으로서 언론에 기여한 바가 크고 일관되게 당에 헌신한 분"이라며 "상대 당 김재섭 후보와도 청년 매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