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선' 이채익 탈당 시사‥국힘도 텃밭 손대자 파열음?

울산 남구갑 3선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추천지로 거론되는 데 반발하며 탈당까지 시사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각본에 따라 오래전부터 진행된 사실을 최근에서야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제는 급기야 컷오프 대상이 됐다고 보도되고, 지역구에 '국민추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보도됐다"며 "본인은 중대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저는 한평생 시민들과 함께해왔고, 그 누구보다 경쟁력을 갖춘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며 "시민 여러분이 가라고 하는 곳에 제가 있겠다, 저의 가는 길에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공천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현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울산 6개 선거구 중 이 의원의 지역구만 제외하고 공천 방식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충남 홍성·예산 현역인 홍문표 의원도 공천 기준을 문제 삼으며 경선을 포기한 뒤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 강남을 출마를 준비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또 다른 '양지'인 경기 용인갑에서 전략공천을 받자 이 지역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구로을에 단수 공천을 받은 태영호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증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불법 후원금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및 공천신청자 모두 불법 소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수사 결과나 사법 판단이 나오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