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신의 공천 배제를 확정하자, "최소한의 합리성과 명분도, 성의도 없는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어젯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공천 배제를 최종 못박았다"며 "근거 부족, 전략적 판단 부재를 비판한 어떤 이견도 수용되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홍 의원은 단순히 자신의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며,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심지어 총선 승리라는 우리 진영의 과제까지도 내던지고 오로지 비판 세력 제거,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17일 당 공식기구가 아닌 비선에서 진행한 현역 배제 여론조사는 잘못된 시스템 공천의 증거"라며 "부평을은 그 정체불명 여론조사대로 후보들이 확정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비선 단위에서 결론을 내놓고 시스템 공천인 양 눈속임을 하고 있다"며, "성북, 안산, 광주, 전남 등 지역구를 빼앗거나 이유 없이 공천 배제하고, 이 대표와 측근의 변호를 맡았던 이들과 혐오와 갈등의 정치를 불러온 이들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내 맘대로 사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어 "제 잇속만을 탐하는 정치를 바꾸겠다"며 "눈속임 정치가 아닌 곧은 정치로 정면돌파하겠다"고 사실상 독자 노선을 예고했습니다.
어젯밤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의원의 경선 배제를 논의했지만, 결국 전략공관위 원안을 의결하며 홍 의원의 경선 배제를 확정했습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28일 부평을을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홍 의원을 경선에서 배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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