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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정치도구가 아니다!"‥'갑자기 빨간색?' 팬들 발칵

"축구는 정치도구가 아니다!"‥'갑자기 빨간색?' 팬들 발칵
입력 2024-03-13 11:39 | 수정 2024-03-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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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충남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과 부천FC의 경기.

    2024시즌 홈 개막전에 출전한 충남아산FC 선수들이 빨간색 유니폼 차림으로 경기장에 등장했습니다.

    원래 충남아산의 홈 유니폼은 푸른색인데, 이번 시즌 새롭게 공개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겁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이날,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시축과 격려사를 했습니다.

    또, 이날 구단 측은 충남아산 서포터스에게 빨간색 응원 도구와 깃발 등을 나눠주며 호응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남아산FC 서포터스인 '아르마다'는 원래 팀 컬러인 파랑과 노랑 조합의 응원 도구를 이용해 왔는데, 붉은색 도구 사용을 요청받자 즉각 반발했습니다.

    서포터스들은 한때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 '김태흠 박경귀 OUT'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응원석에 내걸고 항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포터스는 성명문을 내고 "홈 개막전 온오프라인 구단 홍보물에서 팀 컬러인 파랑·노랑 조합이 사라지고 점차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간접 유세가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자 프로축구연맹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 의심된다며 구단 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붉은색 서드 유니폼은 구단이 자유롭게 제작해 연맹이 사전에 승인한 것이지만, 경기장에서 붉은색 응원 도구를 나눠주며 호응을 유도한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남아산 구단 측은 '의심의 눈초리가 억울하다'며 "붉은색은 특정 정당을 의도한 게 아니라 아산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단 측은 "붉은 유니폼은 서드 유니폼이 아닌 2024시즌의 두 가지 홈 유니폼 중 하나일 뿐"이라며 "홈에서는 푸른 유니폼을 더 자주 착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출처: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 사진 출처: 충남아산프로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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