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피해자를 비하한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이 "두 피해 용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분간 공개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 오전 SNS에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목함 지뢰 사고와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촉구해 이 의원에게는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며,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 사과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7년 당시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공개 사과했고, 어제 과거 발언이 다시 기사화되자 재차 SNS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 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에서 '하위 10%'에 들어 경선에서 30% 감점을 받은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후보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논란을 빚으면 공천 취소를 포함한 비상징계를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당 관계자는 "과거 논란에 대한 소급 적용 문제는 별도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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