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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룸' 여자는 '백'"‥계속되는 '예찬대장경' 논란

"남자들은 '룸' 여자는 '백'"‥계속되는 '예찬대장경' 논란
입력 2024-03-15 14:29 | 수정 2024-03-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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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들을 두고 계속해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엔 자선단체 후원을 요청하면서 남성과 여성을 향해 '룸'과 '백'을 거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3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려운 아동을 1:1로 후원하는 캠페인이 있다며 후원을 독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더 당당하게 헛돈을 쓰기 위해 후원을 결심했다, 동기가 참 불순하다"며 "유흥과 여행과 온갖 잡기에 거리낌 없이 낭비하기 위해서"라고 썼습니다.

    특히 장 전 최고위원은 "남자들은 룸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라고 덧붙였습니다.

    씀씀이를 줄이면 더 많은 후원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남성들은 소위 '룸살롱'이라는 유흥주점에 많이 다니고, 여성들은 명품백을 사면서 사치하고 있다는 성별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에 "본질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후원에 동참하자는 내용"이라며 "11년 전 25살 무렵 치기 어린 표현을 썼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저런 표현을 쓴 적이 전혀 없다, 과거 어린 시절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SNS에서 이른바 '난교' 발언, 2012년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서울시민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쓴 글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 드라마 수준이 쌍팔년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건 시청자 수준이 애마부인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거나, 부산 시민에 대해 "교양이 없고 거칠고, 운전자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비하성 발언을 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정치 입문 이전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미성숙한 시기의 글로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사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발언 내용이나 문제가 된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며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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