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내일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지지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 후보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발언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 한미 FTA,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 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거취와 관련해선 전당원 투표에 맡길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제가 물러나야 한다고 하면 물러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양 후보의 막말 논란에 우려를 표했던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행사장 앞에서 양 후보를 만나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여기서 새로운 게 뭔가 더 나오면 그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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