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오늘 오후 KBS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단 현시점에서 본다면 공수처와 4월 말 공관장 회의 기간에 일정을 잡아서 가는 것으로 조율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소환 통보 없이도 자진 귀국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수처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자진 출석한다고 해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답변했습니다.
사퇴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대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고 질문하자 "호주와의 관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사를 받게 되면 일정 조율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 다소 불편함이 있겠지만 대사직 수행에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 9월 이후 한 차례도 공수처에서 부르거나 연락온 적이 없었다. 출국금지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도피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정치 공세이고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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