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압승하며 5선에 성공한 데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삼가면서 "한러 양국은 상호 관계를 관리하려는 데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러시아의 최근 선거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서방 정부들은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비판 입장을 밝혔다`는 취재진 지적에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해온 점령지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부분에 대해선 비판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점령지 내에서 선거가 치러진 데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및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기본 입장을 다시한번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대선에서 87%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을 확정했습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푸틴 대통령 재선에 대한 축전을 보낼지에 대해선 "적절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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