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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성인지감수성' 비판한 국힘, 그런데 후보 페북 봤더니

'野 성인지감수성' 비판한 국힘, 그런데 후보 페북 봤더니
입력 2024-03-25 18:09 | 수정 2024-03-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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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주장으로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성인지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글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는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 2019년 2월 “솔직히 성인지 감수성이란 것으로 재판을 하는 것이 어딨냐”며 “도대체 감수성이란 것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모호하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이어 조 후보는 “재판은 전후 증거로 해야 하고 여성도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여성이 항상 ‘정직한’ 피해자는 아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 실무상 과장되게 진술하는 여성도 많다”고 덧붙였는데,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조 후보가 쓴 글은 정무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1심 무죄 판결이 뒤집히고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된 것에 대한 평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성범죄 가해자 변호로 논란이 제기되자 사퇴한 것 등을 두고,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민찬/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21일)]
    "성범죄 가해자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조수진 후보는 개딸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입만 열면 여성 인권을 외치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피해 호소인이라는 희대의 망언으로 성범죄 피해자를 2차 가해한 고민정, 남인순, 진선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걸 보면 민주당은 인권 포기 정당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4월 10일은 민주당의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 인권 불감증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2차 가해성 변론을 편 변호인은 국민의힘에도 많았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조수연 후보부터 2010년 지적장애인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 고교생을 변론한 이력이 있다며, 악성 성범죄 사건을 변호했던 이들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한동훈 위원장에게 촉구했습니다.

    [강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3월 25일)]
    "한동훈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일부 변호사 출신 후보를 비난하며 '가해자를 옹호하고 2차 피해를 가한 행위들을 우린 용인하지 못한다,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팩트체크 결과 새빨간 거짓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에 의거, 대전판 도가니 사건 변호인 조수연 후보, 초등생 의붓딸 성폭행 사건 변호인 김상욱 후보, 프로축구 집단강간 사건 변호인 구자룡 후보, 군포 집단 성폭행 사건 변호인 유영하 후보의 공천 철회를 요구합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조수연 후보는 성인지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의 글을 쓴 기억이 "전혀 없다”며 “안 전 지사의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으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는 또 '대전판 도가니 사건' 변론 논란에 대해서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헌법상 권리"라는 입장을 일부 언론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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