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신촌을 찾아 서대문갑 이용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정치는 죄가 없지만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러분 정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러 나왔습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공공선을 위해서 몸을 바칠 겁니다."
한 위원장은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발언 직후 "범죄자가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제가 바라는 건 그겁니다. 나머지는 저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의 삶을 바꿀 겁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하라며 즉각 거친 언사를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한동훈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친 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하였습니까?"
조국혁신당도 "거칠어진 한동훈 위원장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귀를 씻고, 한 위원장의 오늘 발언은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촌평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어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말조심을 거듭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희가 말 더 조심하자는 말씀을 저희가 드립니다. 이렇게 15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가 쉽잖아요.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다만 자당 후보들에게 "한 위원장이 욕설을 했다고 똑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정치
고은상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급한가 보다‥안 들은 걸로"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급한가 보다‥안 들은 걸로"
입력 2024-03-28 17:52 |
수정 2024-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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