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 담화 직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나왔습니다.
서울 마포을 함운경 후보는 오늘 오전 SNS에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며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함 후보는 다른 당에서 당적을 바꿔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이른바 '체인저벨트' 후보들이 앞서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의료개혁 해법을 제시해달라 요청했고,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함 후보는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 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근본 없이 흘러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느냐"며 "능력이 안되어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 탓하며 선거 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