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단체 대표 간 첫 면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전공의와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전공의뿐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기엔 우리 환자와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방안과 관련해 "정부의 개혁 의지는 확고하다, 대화에도 열려 있다"며 "정부의 선의와 진심을 믿고 대화에 응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문제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46일 만인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2시간 20분 동안 면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면담 이후 "대통령은 박단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고,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지만, 박단 위원장은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라고만 적었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한 총리는 "다행히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현장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들의 노고 덕분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직까지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급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전원하는 진료협력병원은 암·희귀질환 전문병원 등을 포함해 계속 늘려가며, 조만간 실시간 정보공유체계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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