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관위 직원의 투표지 불법 투입'을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선거 자유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유튜버가 올린 영상은 선관위가 24시간 공개 중인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화면을 찍은 것으로, 사전투표가 끝난 뒤인 지난 7일 새벽 서울 은평구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정당 추천 선관위원 2명이 투표함 봉인지를 뜯고 투표지를 넣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유튜버는 이를 두고 선관위 직원들이 새벽에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모습이라면서 사전투표가 조작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우체국에서 넘겨받은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를 접수한 뒤 정당 추천 선관위원들이 입회한 가운데 투표함에 넣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법규에 따라 정상적인 선거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도 해당 유튜버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불법인 것처럼 허위 내용을 게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당 영상이 전파되면서 수많은 항의 전화와 민원이 발생해 이에 대응하느라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선관위 직원의 직무 집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고발인은 국민 여론을 선동하고 선거 불신을 조장해 선거인의 자유로운 투표를 방해했다"고 선관위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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