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밀려나게 된 녹색정의당이 "유권자분들이 보여준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새 진보 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준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연 선대위 해단식에서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 진출에 실패했지만 녹색정의당이 주도하고 입법을 매듭짓지 못한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주요 민생 입법이 22대 국회에서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표직 즉각 사퇴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의 정치적 문법으로는 제가 사퇴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지만 다음달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 정당인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는 득표율인 3%를 얻지 못했고,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후보 역시 3위에 그치면서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6석을 보유한 원내 3당인 정의당은 지난 2012년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 정당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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