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영남중심당 한계‥당 핵심 폭파시켜야"‥김재섭 "쓰레기 위에 이불 덮는 꼴"](http://image.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4/04/18/k240418-17.jpg)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인천에서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에서 당선된 김재섭·김용태 당선인 등과 함께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연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공천이 곧 당선인 국회의원과 수도권 의원간의 현실인식 괴리가 크다. 영남권 중심당이 되고, 공천에 목을 메고, 결국 바른 소리를 못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한테 바른 소리 전달을 못해 구조적 문제처럼 당 내부에 완전히 굳혀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택동이 문화대혁명하면서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지금이야말로 당원 분들이 우리 당 지도부, 국회의원, 핵심에 있는 사람들을 폭파시켜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집권 여당 사상 전례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인데 우리 당 모습이 위기임을 제대로 느끼고 있느냐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192석을 야권에다가 갖다 바치고도 이렇게 한가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재섭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 결과보다는 낫다는 정신승리, 앞으로 잘 될 거라는 생각은 궤멸적 패배에도 대선과 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음 대선, 지선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희망회로, 신앙의 영역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 "쓰레기가 집에 어질러져 있는 상황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보이지 않기 위해 이불을 덮어놓는 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렀던 낙선자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담은 백서 작업과, '당원 100%'인 전당대회 규칙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미나 발제자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보수정당이 세 번 연속 패배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집권당이 이렇게 참패한 것도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일부 영남권 의원들과 대통령은 위기를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내친 점 등을 거론하며, "보수는 이기는 순간 핵심 측근이 전리품을 독차지한다"며, "가치도 없는 데다 동지애도 없고 누가 싸우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영남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고, 전당대회 규칙을 100% 민심으로 고치며,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고 고언했습니다.
토론자인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영남의힘"이고, "영남 인식과 수도권 정서가 다른데, 영남 다선 의원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중도 확장성 있는 인물을 당 대표로 뽑아 당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재창당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서성교 건국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는 "임기가 3년 남은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갈거냐 말거냐의 문제이고, 당면한 가장 큰 위기"라며, "대통령께서 아직 심각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 선거이기 때문에 100%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30% 박스권에 머무른 국정지지율대로 총선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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