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전당대회 나올 것‥조국 말 곱씹어봐야 할 텐데"

총선 참패 이후 여당 내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 전당대회 방식 등을 두고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논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바꾸건 한동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대표가 된다"며 "잠재적 경쟁자 누가 나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은 총선에서 원톱체제를 무리하게 고집했고, 그 고집은 당내 경쟁자의 출현을 막는 것이었다"며 "결국 참패로 끝났지만 그는 전국에 조직된 친윤석열 조직을 거의 전부 친한동훈 조직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전국적 조직이나 그에게 호의적인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수를 고려하면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총선 참패의 결과를 안은 사람이 바로 당대표가 될 수 있느냐는 여론의 부담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는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며 "그가 장악한 방대한 전국적 조직은 관리와 유지에 많은 조직책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비록 동원된 빨간 점퍼 군중들에 의한 것이긴 해도 거기에서 느낀, 자신의 영혼을 흔든 거대한 파토스의 물결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그의 당 대표 출마를 막을 방법은 없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방법이 있다"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말을 곱씹어보면 그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일 텐데 그런 경우에 처해도 그는 당대표의 꿈, 대권의 꿈을 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가 발의를 공언한 '한동훈 특검법'의 추진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조국 대표 같은 사람도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해 고난의 세월을 보냈는데 다만 한동훈의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은 조 대표보다 훨씬 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여당 내에서는 당원투표 100%인 기존 경선 방식에, 국민 여론조사 등 민심을 반영할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며, 당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