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입틀막' 경호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 경호처가 억대 예산을 투입해 5월 중 열기로 했던 경호활동 소개행사가 여당의 총선 참패 다음날에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호처는 지난 11일 '경호활동 소개 행사 용역' 입찰을 취소해달라고 서울지방조달청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경호처는 지난 1일 나라 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홈페이지에 '경호활동 소개 행사 용역'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입찰 공고를 올렸는데, 입찰 개시일(12일)을 하루 앞두고 행사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지난 11일은 총선 이튿날로 집권 여당의 참패가 확정된 때였습니다.
경호처는 당초 '첨단 과학 경호'를 주제로 1억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관계기관 및 경호부대 100명과 경호처 경호공무원 100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경호처는 행사 목적에 "다자간 행사 계기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경호전문기관의 면모를 확고히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절대 안전을 보장하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의 경호', '개방의 경호'를 알리기 위한 경호활동소개행사"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 등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몰아내 이른바 '과잉 경호', '심기 경호'라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기획된 행사인 점으로 인해 야당에서는 사과 대신 홍보하겠다니 황당무계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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