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로 오동운 변호사를 최종 지명한 걸 두고 민주당 등 야권에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석이 이어졌던 공수처 수장 자리에 석 달 만에 신임 후보자가 제안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여권이 추천한 후보군 중에서 지명자를 선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원내대변인은 오 지명자가 과거 박근혜 정부의 '정보 경찰 선거개입 의혹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다며 "공수처를 외풍으로부터 지키며 공정한 수사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수처장에게 권력의 외압에 휩쓸리지 않는 공정성과 중립성,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며 "공수처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에서 "공수처라는 조직의 설립 취지에 맞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총괄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 정인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지명에 '채상병 특검법'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을 열어 시선을 돌리고, 공수처장을 통해 내부 입단속을 시키며 통신기록이 삭제될 때까지 버티려는 꼼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공수처 수사 후 특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인선이 이뤄졌다며, 급작스러운 공수처장 지명은 우연이 아닐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