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강서 지역구의 김 의원은 이번 총선 당선으로 4선 고지에 올랐으며, '비윤석열계' 원내대표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어제 부산 지역 당선인 모임에서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원내대표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좀 더 고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당내에선 '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단독 입후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의원은 이 의원이 유일합니다.
이 의원은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때 주저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며 "바둑을 두는 선수가 될지, 뒤에서 돕는 조력자가 될지 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영남권 당선인은 "누구는 '찐윤'이라 안 된다, 누구는 수도권이라 안 된다 이러는 건 지엽적"이라며 "당·정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분이 되어야 한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박정훈 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당선인은 어제 개인 SNS에 "이철규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면서 "출중한 분이지만 선거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 역할을 하긴 어렵다"고 공개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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