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과 대통령실은 조건부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이 먼저 기자회견 등 대국민 입장표명을 통해, 사태를 악화시켜 일파만파를 초래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해병대 수사단장의 월권과 과잉 판단이 발단이었다"면서도 "단순 사안을 부실하게 다뤄 정치적 이슈로 만든 건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관이 법리적 검토도 없이 경찰 이첩을 결재했다가 번복하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 대노(大怒)라는 구태의연함을 드러내고, 피의자 신분인 사람을 굳이 대사에 임명해 의혹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조 의원은 "이 때문에 국민 다수가 특검 도입을 지지하게 됐는데, 정부와 여당이 대안없이 거부권으로만 대응하면 민심을 악화시킬뿐더러 국정 위기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조 의원은 채상병 특검의 즉각 수용보다는 "여야가 조속히 재협상할 것을 요청하고, 이태원특별법처럼 여야가 합의하면 수용할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부 수용의 기준으로는 '공수처 수사기간에 기준 시한을 정하고, 그 시한이 지나면 특검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게 하는' 수준에서의 여야 합의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공수처 수사를 3개월 지켜보고 그때 못하면 특검을 하자"며 조건부 특검 수용론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에선 사건의 성격에 비해 공수처의 수사 인력 등 역량이 미흡하다며 조속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조건부 특검 수용론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정치
고은상
"尹대통령, 채해병 의혹 사과하고 특검 검토해야" 조해진 직격탄
"尹대통령, 채해병 의혹 사과하고 특검 검토해야" 조해진 직격탄
입력 2024-05-07 16:14 |
수정 2024-05-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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