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이철규 의원이 "선거 결과에 책임감을 지고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원 10명 중 한 명으로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 원내대표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당과 국민을 위해 더 큰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고,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한 것은 바로 거기에 배경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선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만 밝혔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총선 책임을 언급한 만큼 총선을 지휘한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에둘러 반대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의원은 "나아갈 때와 잠시 쉬어갈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것도 정치인의 덕목"이라며 "잠시 뒤에 멈춰 누군가를 돕고,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역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즉부터 결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내대표 출마 여부가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을 당시 불출마를 확실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신은 108명의 당선자 중 한 사람"이라며 "여론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다가올 전당대회에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는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라며 "선출된 권력, 정통성 있는 권력이 제도를 바꾸는 게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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