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사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부분이 있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이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선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이 요구한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자신을 노려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전 정부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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