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의 독소조항을 문제 삼아 특검을 거부하자는 당내 시각을 두고 "그럼에도 당당하게 받아서 진상규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당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여야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원안 그대로 본회의에 올라온다고 해도, 우리가 거기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이 맞겠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이 위기이니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보수의 핵심 가치인 국방, 안보, 보훈을 제대로 앞에 내세우고 제대로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모습 중 하나가 이런 일에 당당하게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의 독소조항으로 특검 후보자를 야당이 추천하고, 수사상황을 언론에 브리핑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문제 삼으며 특검 도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1인당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의대 증원 2천 명의 과학적 근거를 밝히라고 했던 것처럼, 25만 원의 과학적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른쪽에 있는 돈을 꺼내서 왼쪽 주머니에 채우는 것밖에 안 되는 일"이라며 "문제는 돈을 꺼내는 그 오른쪽 주머니가 우리 아이들의 주머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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