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한마디로 불통 선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2년은 무능, 무책임, 무도함 그 자체였고, 국민 체감으로는 2년이 아니라 20년 같았다"며 "그런데도 국민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내가 하고픈 말만 하겠다는 일방통행 선언이 소통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대통령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계신 것이냐"며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 운영 방향도, 태도도 틀렸으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인데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채 해병 곁에서 수색했던 장병들이 대통령에게 특검을 수용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나쁜 정치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았으니, 채 해병 특검법 전면 수용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급한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약속해달라"며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차버린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상황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새만금 잼버리 대회 등을 사례로 들며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안전 모두에서 무능함의 '끝판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10.29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들어 "국민 생명과 안전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며 "지금까지 단 한 명이라도 책임지겠다고 자처한 사람이 있었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치 탄압과 언론 탄압은 무도함의 극치였다"며 "횟수를 세기 벅찰 정도의 압수수색에, 비판하는 언론에 대한 '회칼 테러 협박' 발언까지 국민 전체를 '입틀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무려 2년 만에 9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시행령 통치는 국회 입법권을 침해해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선 "총선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는 국회를 만드는 길이라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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