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채상병 특검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문제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특검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이셔야 한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 역시 대통령이 어떤 행위를 하셨느냐가 논점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120석 넘는 의석을 갖고도 탄핵에 이르고 특검도 받았다"며 "지금 대통령이 저렇게 강하게 나가시면 내부적인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쌓여 있는, 이른바 '인화성 물질'이 많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근혜 정부 때도) 누적되어 있던 정권에 대한 불만들이 다 같이 터져가지고 결국엔 시위로 많은 분들이 나선 거였는데 그때 국정교과서 건도 있었고 여러 가지 있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정부에 지금 쌓여 있는 인화성 물질은 훨씬 많다. <그때보다도.>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지금 20%대, 30%로 최근에는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이 위험하다라고 총체적으로 보셔야 되는 것이지 내가 지금 특검 하나에 대해서 옳고 그름, 유불리를 따져가지고 여기에 있어서 나서다가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겪었던 어려움을 그대로 겪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가는 시기가 '퍼펙트 스톰'일 것으로 본다"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때 수사하셨던 검사로서 누구보다 이런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해야 될 일들이 뭔지 알고 계실 것이다, 용기를 내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어제저녁 서강대 강연에서도 "대통령께서 어느 정도는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는 판단을 하셔야 된다"며 "탄핵은 굉장히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이고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기에, 정부가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비리를 엄단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고, 감사원장 역시 야당이 추천할 수 있는 형태로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정도면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약간의 생명 연장력을 주지 않겠냐"며 "박근혜 정부도 한 번 밀리니까 쭉 밀려서 탄핵까지 갔다, 저는 윤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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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이준석 "尹정부, 인화성물질 훨씬 많아‥연말 지나 퍼펙트 스톰"
이준석 "尹정부, 인화성물질 훨씬 많아‥연말 지나 퍼펙트 스톰"
입력 2024-05-10 10:48 |
수정 2024-05-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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