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장과 실무 책임자들이 전격 교체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마지막 몸부림 같다"며 "'T' 익스프레스를 탄다"고 촌평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검찰 인사를 보니 그저 마지막 몸부림 같다"며 "그렇게도 2016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랐건만 'T' 익스프레스를 타네요"라고 탄식했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16년'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며 '탄핵 정국'이 촉발된 해입니다.
따라서 이 대표가 말한 'T' 익스프레스, 급행열차라는 표현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비유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미애 당선인도 이번 검찰 인사는 수사를 틀어막는 '수틀막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수사팀이 공중분해 됐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아마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때문에 벌어진 인사 아닌가 싶고요. 김 여사 수사에 대해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수사팀의 의견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와 관련한 새 인사는 '방탄 인사'로 짰다. 이렇게 보입니다. 한마디로 수사를 틀어막는 인사, '수틀막' 인사로 보입니다."
추 당선인은 또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심기가 불편하니, 인사 조직에 능통하다는 신임 민정수석을 통해 수사팀을 다 흔들어 버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당선인도 유튜브 방송에 나와 "전주지검장을 바로 서울중앙지검장에 보내는 건 검사 출신인 저도 처음 봤다"며 "이런 이례적 인사를 한다는 건 정권이 김 여사 수사를 굉장히 무서워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지도부인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우려가 많다는 것도 대통령실과 검찰이 인지해야 한다"며 "국민적 우려와 언론의 비판에 직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성일종 사무총장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는 정례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겠냐"고 반박했고, 같은 당 이철규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수사가 이미 시작됐는데 검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중단되겠냐"며 "불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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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결국..'T 익스프레스' 타네요" 검찰 인사 본 이준석 '탄식'
"결국..'T 익스프레스' 타네요" 검찰 인사 본 이준석 '탄식'
입력 2024-05-14 11:46 |
수정 2024-05-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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