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검찰 인사 단행 다음 날, "당신이라면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자기 여자를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주겠냐,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한 홍준표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이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민 분노를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건 '조선의 사랑꾼'이 아니라 '공정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칼끝이 김건희 여사를 향하자, 관련 수사를 지휘해 온 송경호 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들이 전격 교체됐다"며 "국민 공분이 들끓는 상황에서 홍 시장의 언어도단은 왜곡된 자기 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의 말은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이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하고, 아내를 방탄하는 '조선의 사랑꾼'이 되는 건 권력 사유화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상당히 홍준표 시장이 거칠게 하셨더군요.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주겠냐. 워딩이 하나하나가 부적절하군요. 진짜 하나하나가 부적절해요, 전체가. 김건희 여사의 수사가 필요하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대다수 국민들이 하이에나 떼입니까? 말도 안 되는 말씀이고요. 이거는 대구시장이신데 공직자로서 마인드가 없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자기 여자 지키기에만 골몰하는 대통령은 상남자는커녕 '하남자', '하수인'"이라며 "윤심, 김심에 눈도장 찍으려다 민심에 찍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검찰 인사가 단행된 뒤 SNS에 글을 올려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냐"며 "범법 여부가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에 어떻게 대처했나 보라,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
곽동건
민주 "尹은 상남자, 국민은 하이에나?‥언어도단" 홍준표 직격
민주 "尹은 상남자, 국민은 하이에나?‥언어도단" 홍준표 직격
입력 2024-05-15 17:34 |
수정 2024-05-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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