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임기를 사흘 남긴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고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낮 김 의장의 주재로 비공개 회동을 열었지만, 연금개혁과 '채상병 특검' 등 주된 의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내일 본회의 개최에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양 당 원내대표가 전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금개혁과 관련해 이번 국회 내에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22대가 곧 시작되니 여야 협의를 통해 속도감있게 잘 진행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모수개혁을 두고 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4%를 수용했는데도, 합의를 이뤄내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유감"이라며 "남은 21대 국회 마지막까지도 추 원내대표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두고도, 추 원내대표는 "무리한 법안 추진, 특히 특검법과 관련해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본회의 의사일정 자체에 대해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전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 재의 처리는 물론,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특별법까지 최대한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됐지만, 김 의장은 내일 오후 계획대로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재표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장은 지난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에는 본회의를 열겠다"며 "특검법이 합의되면 합의된 대로, 안 되면 재의요구된 법안에 대한 표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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