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정당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북한의 발사 예고에 맞서 한국군이 무력시위로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발사 실패 다음 날인 어제 정찰위성 보유는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자 "국가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 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과거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등 국제법을 준수했는데도 한국이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권행사영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 침해행위,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수호를 위한 군사적 보복력을 가동시키는 것은 우리의 헌법과 기타 법들이 승인한 공화국 무장력의 제일가는 사명"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적대 세력들이 무력을 사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우리의 전쟁 의지와 능력을 압도적인 것으로 영구화해놓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방과학원에 연설에서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공개 언급하면서 관계자들을 질책하기보다는 더 잘해보자고 독려하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이번 발사는 1계단 발동기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체계에 의해 실패했다"고 실패 원인까지 공유하며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크게 발전하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리병철·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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