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진표 '윤석열 대화' 언급 메모해‥'좌파 언론 유도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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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당시 김 전 의장이 말한 내용을 적은 메모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당시 원내1당의 원내대표로 수시로 국회의장을 만나고 자주 통화했다"며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도 생생히 들어서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적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장과 대화를 적은 메모에 '윤 대통령이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에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MBC·KBS·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라고 말했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메모에 따르면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거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유튜브에 심취해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며 "김진표 전 의장이 평소 입이 매우 무겁고 없는 말을 지어낼 분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알기에 메모를 확신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대통령에게 미래를 맡겨야 한다니 끔찍하다"며, "남의 입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썼고, 대통령실은 "독대 대화를 멋대로 왜곡해서 개탄스럽다"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