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리셀 화재 참사에 "외국인 노동자 느는데 안전은 뒷전"

답변하는 이정식 장관 [사진 제공: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경기 화성 아리셀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해 정부의 사전 예방조치가 미흡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환노위 현안보고에서 "외국인 인력에 대한 안전 교육이 너무 허술했던 것이 드러났다"며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산업 안전은 뒷전인 후진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도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회사 이익을 많이 내려는 불법 파견 때문에 피해가 컸다"며 "대부분 일용직 파견 외국인 노동자였기 때문에 안전보건교육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산업 안전보건 기준상 사업주는 위험물질 취급 작업장에 출입구 외에 비상구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는데, 아리셀엔 없었다"며 "노동부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현안보고를 위해 함께 출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리튬 배터리에 불이 나면 일반 소화기가 아닌 열을 빠르게 낮추는 D급 소화기를 써야 하는데, D급 소화기 생산이 공인된 기관이 없어 사용 설명이 들쭉날쭉하다"며 "사고고대비물질 매뉴얼을 재점검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