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이 담길 총선백서를 언제 공개할지를 두고, 집필위원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특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백서 발간 시점을 원래 계획인 7월 초에서 변경한다면 압력 때문 아니냐는 주장과, 백서가 전당대회의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주장이 엇갈렸다"며 "이번주 추가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백서특별위는 백서를 7·23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할지, 이후에 발간할지, 이번주 회의를 다시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지문 특위 위원은 회의에서 "당초 약속대로 전당대회 이전 백서를 발표해 당이 새롭게 나아가는 자극제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당 대변인인 호준석 위원은 "지금 백서를 발간한다면 특위의 진의와 백서에 담긴 뜻과는 상관없이 정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의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백서 내용이 전당대회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확대됐습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도 백서에 담기냐는 질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더 논의 중"이라며 "총선 기간 중 발생했던 현안을 어떻게 당정이 대응했는가는 백서의 중요한 평가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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