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홍 시장을 향해 "참 얼굴도 두껍다"며 "자기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홍 시장이 과거 뜻이 크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는 뜻의 '척당불기' 액자 아래에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라며 "척당불기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홍 시장이 故 성완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건을 거론한 걸로 보입니다.
유 전 의원은 또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 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냐"고 거듭 홍 시장을 직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래 놓고 이제 와서 '탄핵 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며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곧바로 홍 시장도 SNS에 글을 올려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하면서 유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했더니 유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지만, 그건 본인이 선택한 숙명"이라고 반격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거 벗어나려고 지난 탄핵 대선 때, 바른정당 창당하고 얼마나 집요하게 나를 비방했냐"며 "해묵은 논쟁은 그만하자, 해본들 그건 유 전 의원의 자해행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 유 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 끝까지 지키고 아무리 위기가 오더라도 지킬 사람이 누구냐"고 연설한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이번 설전은 앞서 홍 시장이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 배신의 정치에 당해 본 우리 당원들이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고 반격하며 시작됐습니다.
정치
곽동건
유승민 분노의 직격탄에‥홍준표 "그만 하자"며 올린 영상
유승민 분노의 직격탄에‥홍준표 "그만 하자"며 올린 영상
입력 2024-07-10 15:38 |
수정 2024-07-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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