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 모 씨가 "녹음파일에 나온 VIP는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 사단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의 구명에 내가 힘쓸 이유도 없다"며 "보도된 녹취록은 내 의견이 아니라, 해병대 단체 대화방에 있는 또 다른 멤버 A씨가 내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A씨는 임 전 사단장과 골프모임을 추진하던 단체 대화방의 일원으로,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해당 녹취에 대해 "마치 내가 구명 로비를 한 것처럼 만든 편집본"이라며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공익제보자인 B씨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내게 먼저 채상병 사망사건과 VIP를 언급하길래 쓸데없는 소리 말라, 나중에 밥이나 사주겠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 역시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제가 김계환 사령관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시점은 작년 7월 28일 오전이고 로비 의혹 통화시점은 작년 8월 9일"이라며 "시점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호처 출신인 A씨와는 채상병 순직일인 작년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화를 건 사실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MBC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 모 씨는 작년 8월 공익제보자와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의 거취와 관련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3월 통화에서는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됐다"며 "사표 낸다고 할 때 내라 그럴걸"이라며 후회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명 로비 의혹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무분별한 의혹보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
고은상
"VIP, 김건희 아닌 김계환" 구명로비 반박‥용산도 발끈
"VIP, 김건희 아닌 김계환" 구명로비 반박‥용산도 발끈
입력 2024-07-10 16:24 |
수정 2024-07-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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