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고 폭로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앞서 장 전 위원은 "만약 한동훈 캠프에서 이를 부인한다면 증거도 내놓겠다"고 예고했는데, 실제로 한 후보가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고 주장하자 자신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제)]
"여러 가지 마타도어(흑색선전)들이 있는데요. 저한테 나오는 여러 가지 근거 없는 마타도어들에 대해서 제가 하나하나 대응하진 않겠습니다."
장 전 위원은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을 몇 개만 텍스트로 공유한다"며 4개의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장 전 위원은 먼저 작년 5월 16일, 당시 여론조성팀 관계자로부터 "참여연대 비판에 요긴하게 쓰시라, 한동훈 장예찬 찰떡 콤비다, 장관님께도 보고드렸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해 6월 2일 메시지에서는 한 장관 홍보 유튜브 영상 등을 공유하며 "활약상 보고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고, 7월 29일에는 "이화영 드러누운 이슈는 더 끌고 가자, 커뮤니티 유튜브 조치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장 전 위원은 밝혔습니다.
또 작년 11월 받은 메시지는 "한동훈을 특정 지역구보다 비례 10번 정도에서 전국 선거를 누비게 해줘야 선거 전략상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것 좀 자연스럽게 띄워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장 전 위원은 "오직 한동훈 후보의 홍보를 위해 장관 시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유튜브 채널도 있다"며 "이들이 누구인지 한 후보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장 전 위원의 게시물을 즉시 공유하면서 "여론조성팀이라는 사람들이 굉장히 저열한 여의도 사투리를 썼다"며 "장 전 위원의 제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장 전 위원의 '여론조성팀'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너무 어이없는 주장이라 현재로선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치
곽동건
이화영 드러누운 이슈 끌고가자"‥장예찬 "이게 한동훈팀 메시지"
이화영 드러누운 이슈 끌고가자"‥장예찬 "이게 한동훈팀 메시지"
입력 2024-07-11 15:58 |
수정 2024-07-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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