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나경원 후보가 자신에게 사건을 청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제4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자신에게 "나 후보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지 않냐"며 자신은 "거기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의 해당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법무부 장관이던 한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나 후보가 공격하자, 한 후보가 "법무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나왔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구체적 사건에 대한 게 아니었다"고 했고, 한 후보는 "본인 사건이잖나"라고 재차 맞받았습니다.
이어 나 후보는 "자신의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의 문제"라며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남용하는 건 맞지 않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지침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론회 직후 나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문제는 정치의 사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의 충언이었다"며, "역시 한 후보의 입이 우리당 최대 '리스크'"라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지난 2019년 4월 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나 후보 등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의원 23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기소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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