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부탁했었다"고 폭로한 데 대해, 나경원·원희룡 두 후보가 "분별이 없다"며 협공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오전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다"면서, "좌충우돌하는 게 아닌가,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걸 잘 보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세미나에선 지난 2019년 당시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를 언급하며, "그때 우리가 국회에서 맨몸으로 막았고 민주당이 '빠루' 들고 들어왔는데 '빠루'를 저보고 들라고 해서 자신이'빠루의 여신'이 됐다"며 "지금 그 '빠루의 정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그 사건은 한 마디로 전형적인 문재인 정부의 야당 탄압 기소였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정리가 안 되어서 지금까지 27명이 재판받고 있다"면서, 한 후보에게 공소 취소를 요청한 것은 정당하다는 취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같은 세미나에 참석한 원희룡 후보도 "한 후보가 왜 그 이야기를 했을까, 아직도 수수께끼"라면서 "문제를 얘기한 사람을 늘 공격하다 보니 나온 이야기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야당의 수사로 던지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원 후보는 기자들에게 "동지의식이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고 이건 시작이라고 본다"면서 "누구든지 흔들고 궁지로 몰아 '나만 살아야겠다' 생각이 있으면 사태는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
조재영
나경원·원희룡, 한동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분별 없다" 협공
나경원·원희룡, 한동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분별 없다" 협공
입력 2024-07-18 10:22 |
수정 2024-07-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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