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공소 취하 청탁' 폭로 이후 여권 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일 한 후보를 비판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도 "재잘대는 입만 문제가 아니라 정신상태도 문제"라며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국정농단 실무 팀장으로 온갖 사냥개 노릇 다해놓고 이제와서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몰염치에게 어찌 이 정권의 당대표를 맡길 수 있겠냐"며 "나 홀로 살기 위해 물귀신처럼 누구라도 물고 들어가는 작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열린 5차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공세를 펼치자 한 후보가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응수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그때 그 기소가 맞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후보님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대통령님인 건 알고 계시죠?"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양승태 대법원장 기소하셨죠. 기소하셨습니까? 안 하셨습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예 기소했습니다. 대통령님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홍 시장은 "그래서 대표감이 아니다, 백 보 양보해서 당대표가 된들 나 홀로 대표가 될 것"이라며 "몇몇 상시들만 거느린 최악의 당대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와 사과를 두고 '소시오패스 아니냐'며 노골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한동훈 후보의 입이 시한폭탄"이라고 거듭 비판한 가운데, 원희룡 후보도 SNS에 '헬마우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패스트트랙 가짜 사과로 동료 의원과 당원들의 가슴을 후벼파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끌어들인다"며 가세했습니다.
한 후보 측은 "한 후보의 진심이 담긴 사과는 치열한 선거 이후 당의 화합을 위한 충정"이라며 "그럼에도 상대 후보들은 '이때가 기회'란 듯이 한 후보의 진정성을 폄훼하고 당원 동지와 국민을 대상으로 '공포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한 후보는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터 시작된 전당대회 투표를 독려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정치
고은상
"물귀신처럼 尹을" "헬마우스"‥한동훈 역공에 "팀킬" 난리
"물귀신처럼 尹을" "헬마우스"‥한동훈 역공에 "팀킬" 난리
입력 2024-07-19 16:50 |
수정 2024-07-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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