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미련'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트럼프가 우리를 두고 '나는 그들과 잘 지냈다', '많은 핵무기나 다른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등 발언으로 조미 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어떤 행정부가 들어앉아도 양당 간의 엎치락뒤치락으로 난잡스러운 정치풍토는 어디 갈 데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그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공식적인 성명이나 담화에 비해 수위가 낮은 논평 형식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김 위원장을 자주 입에 올리는 것에 대해 북한이 첫 반응을 내놓은 것입니다.
통신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북미기본합의서가 부시 행정부 들어 파기된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을 "국가 간 조약이나 합의도 서슴없이 뒤집는 정치후진국",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신의없는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조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혀 미국의 행동 변화에 따라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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