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권 의원들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 소속 야권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역사인식, 언론관, 도덕성,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방송통신위원장직은 물론이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라는 것이 인사 청문회에서 확인됐다"면서 "사퇴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에 특급호텔, 백화점과 고급식당,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고액 결제 규모가 2억 3천만 원이고, 소액 결제 건수도 3백 건이 넘었다"면서 "사치스럽게 긁었고 치졸하게 챙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추석 연휴 집 주변에서 4천 원을 결제하는 등 사실상 금지되는 집 주변 결제나 휴일 결제도 수두룩했다"며, 대전 MBC 퇴임날 97만 원어치 빵을 산 걸 두고는 "국민들이 방통위가 '빵통위'가 되겠다고 혀를 찬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좌파를 비난한 본인의 글이 곳곳에 남아있는데도 '좌파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뻔뻔한 답변도 수차례 반복됐다"며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대한 고발은 물론이고,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진숙 내정자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 것 자체 매우 유감"이라면서 "만에 하나 임명된다 하면, 그 이후 방송사 인사에 대한 심의의결 과정에 위법성, 불법적 문제가 있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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