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등에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북한에 구호물자를 지원할 뜻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폭우로 큰 피해를 본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원 품목과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호물자 지원은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협의해 남북 협력기금으로 집행하며, 비상식량과 의약품 등이 먼저 지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수해 규모가 상당하다고 추정돼 구호물자 지원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측 제의에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등에서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소집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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