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여야의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당장 '티메프', 즉 티몬·위메프 사태로 여러가지 파장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한 점은 정부에 주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대표 취임 이후 임명직 당직자들은 모두 물러나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밝히지 않던 '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은 사퇴 압박 끝에 어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의원은 대구광역시 고위 공무원을 하다 정치에 입문해, 당 정책위 부의장과 비상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특검의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수사가 미진할 때 필요한지 여부가 가려진다고 본다"며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김 의원이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되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구성원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한 대표가 당무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한목소리를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가 될 것이지, 계파의 프레임이 작용하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막상 4대 5, 5대 4로 이견이 불거질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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