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종혁 "정점식 '버티기', 본인보다는 친윤 의지였을 것"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 [자료사진]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한동안 사퇴하지 않고 버틴 것은 "친윤석열계 의지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전 조직부총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를 반대하는 친윤 그룹의 행동들이 경선 과정에서 있었다"며 "친윤 그룹이 '우리가 정책위의장 자리까지 내려놓아서 5대 4가 되면 안 되지 않느냐, 우리가 지키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총장은 "친윤 그룹이라 하는 분들은 '우리가 그동안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정을 이끌어 왔는데, 압도적 다수의 지지로 당선이 됐다해서 다 넘겨줄 수는 없는 게 아니냐'는 위기의식이나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과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당헌·당규상의 임기를 이유로 교체를 반대했던 것을 두고는 "원래 새로운 당대표가 취임하면 모든 당직자들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며 "임기란 그 이상을 하지 못한다라는 규정적·선언적 의미지, 그 임기를 보장해야만 한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부총장은 자신의 지명직 최고위원 내정이 사실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연락받지 않았다"며 "당대표와 제가 만나 어떤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했는지를 언론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