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청사를 찾아 '2인 체제'에서 의결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이 정당했는지 현장 검증에 나섰지만, 방통위의 자료 제출 거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방통위에게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담은 문서와 자료를 요구했지만, 방통위는 "인사에 대한 안건은 원칙적으로 비공개이며, 위원회 의결 없이 자료를 제출할 권한이 없다"고 자료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오전 국무회의 참석차 자리를 비웠다가 오후 2시에 청사에 나온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오후부터 현장 검증에 나와 "청사의 기본적 관리권은 자신에게 있으며, 피감기관 청문하듯이 검증하는 건 안 된다"며 "자료는 제출 권한이 없어 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검증을 마친 뒤 "공영방송 이사 선정에 대한 자료 중 텅 빈 투표용지 딱 한 건만 현장에서 제공받았다"며 "전반적으로 현장 검증에 대한 인식이 없고, 권한대행이 아직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 됐다"고 방통위와 김 직무대행을 비판했습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번 달 9일 청문회를 열고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등 공영방송 이사진 결정 과정을 거듭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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