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만남이 먼저"‥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사실상 거절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서 준비한 메시지 대통령에게 전하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영수회담은 이르고, 여야 대표가 만나서 먼저 논의하는 게 있어야 영수회담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지금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야당이 탄핵과 특검, 위헌·위법적 법률을 강행 처리하고 있다"면서 "영수회담 제의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밝힌 데 이어 박찬대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어제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오늘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두 차례나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하자, 대통령실이 입장 유보에서 부정적 기류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