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별도로 개최하며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거듭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주변 일진회 같은 인사들부터 청산하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낸 입장문에서 "광복회는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에 실망하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에 책임을 묻는 자세는 없어지고 일방적으로 친선·우호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들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광복회가 이런 현상을 보고도 못 본 체하란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내년은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한일이 선진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러자면 먼저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회장이 비유한 '일진회'는 대한제국 말인 1904년 조직된 대표적인 친일단체로, 을사늑약 직전 "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 위임함으로써 국가 독립을 유지하고 복을 누릴 수 있다"는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광복회는 또, 국가보훈부가 광복절 별도 행사의 정치 중립 위반 소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우리는 여도 야도 아니"라며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주장이 정치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정치 문제화되지 않도록 끝까지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곽동건
"尹 주변 일진회 청산해야"‥광복회, '감사 착수' 보도에 분노?
"尹 주변 일진회 청산해야"‥광복회, '감사 착수' 보도에 분노?
입력 2024-08-20 16:21 |
수정 2024-08-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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