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장악' 3차 청문회에서, 야권은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의 불법성을 강조했고,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위법하다"고 항의하다 집단 퇴장했습니다.
국회 과방위의 방송장악 3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이 재판 피고인이 된 상태인데, 국회가 권한을 동원회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같은당 박정훈 의원도 "위법한 청문회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통위가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진을 선임한 것은, 민주당이 방통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청문회 중단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고 일제히 퇴장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 당일 단 2명의 의결로 이뤄진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불법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 두 명의 방통위원이 한 시간 반 동안 부위원장 호선, 방통위원 기피 신청 '셀프 기각'에 이어 83명의 후보 지원서 검토·회의·의결까지 진행했다"며 "초인적인 능력이다, 기네스북 등재감이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복절에 KBS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것을 언급하며 "친일 독재 세력의 역사 쿠데타와 방송장악 쿠데타가 만든 합작품"이라며 "공영방송이 장악당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여실히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라며 지적했습니다.
청문회를 거부하며 퇴장한 여당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의견이 철저히 무시된 야당이 단독으로 방송4법, 탄핵안,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과정에 대화와 협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과방위는 야당 의원들 주도로,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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